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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요로결석 후기

by 타붕 202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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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타붕입니다.

 2년 전 어느 날 아침부터 배가 아프길래 화장실 배인 줄 알았다. 억지로 볼일을 보았지만 이상하게 오른쪽 옆구리 아래쪽에 묵직한 느낌이 있었다. 출근이 늦어 집 밖으로 나왔고 대중교통을 기다리던 중 허리가 끊어지는듯한 통증에 결국 119를 불렀다. "30여 년간 버텨온 맹장이 드디어 맛이 갔구나"라고 생각을 했고 인터넷으로 수술 후기에 대해 찾아보면서 응급실로 갔다.

 응급실에 도착하여 혈압을 재고, 혈액검사를 했다. 소변검사를 하기 전 의사가 "오늘 혈뇨를 하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아침에 혈뇨를 한 기억도 없고 사람 몸에서 피가 나올 정도면 죽을병이라고 생각하여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마침 소변기가 있어 검사 겸 화장실에 갔는데 내가 알던 소변의 색이 아니었다. 아니 소변이 아니라 그냥 피였다.

너무 놀라서 의사에게 피 소변을 보여주었더니 별로 놀라지도 않고 "결석이 의심된다"라고 하였다.

 고민 없이 바로 입원을 결정하였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었다. 의사는 나의 배를 만져보더니 통증 여부를 물었다. 너무 아파서 살짝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고 엄살을 피웠다. 결국 진통제를 처방받았지만 크게 소용없을 거라고 했다.

 

병원 6인실
요로결석 6인실 입원


 기다리며 인터넷에서 응급실 내원 사유 상위 10순위를 알아보았는데 맹장염과 더불어 상위에 있었고, 통증 순위는 출산과 동일한 순위였다. 출산은 겪어본 적 없으나 통증이 있었다 없었다를 반복하는 게 영상에서 보던 출산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요로 조영술을 통해 결석의 위치를 찾아내었고 크기가 5mm 이하이면 자연배출을 유도해볼 수 있다고 하였지만 8mm라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수술 공포증이 심한 나는 엄청난 두려움에 떨었지만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 통증을 견뎌내기도 힘들었고 수술을 해달라고 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나은데 하필이면 그날따라 대기인원이 많아 겪어보지 못한 일에 두려움이 증폭되었다.

결국 그 수술이라는 정체는 체외 충격파 쇄석술이었고, 내 몸에 칼을 대는 게 아니라고 해서 마음을 놓았다. 복부에 젤 같은 것을 바르고 충격파를 지속적으로 가하여 결석을 파쇄하는 것으로, 파쇄된 결석이 자연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 충격파를 가할 때마다 통증이 있었지만, 견딜만했다.

의사에게 주의사항을 듣고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끝났으니 퇴원을 할지 결정을 하라고 했다. 쇄석술 후에도 몸에 통증이 남아있어 몸을 추스르고 싶기도 하였지만 그 당시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던 터라 바로 퇴원을 하였고 자연배출을 유도하기 위해 수분 섭취를 늘렸다. 

 그다음 날 아침 동일한 통증으로 출근길 같은 곳에서 119를 불렀고 전일과 같은 대원들 이어서 민망함이 두배였다. 두 번씩 불러서 죄송합니다.. 119 대원들에게 정말 감사한 순간이었다.

 

 병원에 도착해서 똑같이 혈뇨가 나왔다. 다시 한번 촬영을 해보니 결석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파쇄된 결석이 요로를 긁으며 나와 혈뇨가 나오는 것 같다고 하였다. 크기가 작아 금방 나올 것 같다는 말에 대기해보자고 하여 병원에 입원하여 진통제와 함께 엄청난 수분 섭취를 하였다.

밤새 소변을 하였고 남들과는 다르게 덩어리가 아닌 가루의 형태로 나와버렸다. 그렇게 요로결석은 끝이 났지만 한번 발생한 사람은 재발할 확률이 크다고 하여 항상 조심하며 살고 있다. 

 

 

 

 

요로결석 원인

 유전적 요인, 식이습관, 생활습관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소변 내 특정 물질이 과포화 상태가 된 후 결정이 생기고 이것이 더 응집되면서 결석이 된다. 요로결석이 자주 발생하면 신장 기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니 결석을 예방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요로결석 증상

 1) 옆구리 통증

 내가 겪었던 통증으로 맹장염과 위치와 증상이 비슷하다. 그래서 맹장염으로 의심받을 수 있으며 진통제로 잘 없어지지 않는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2) 혈뇨

 말 그대로 혈뇨이며 심하지 않으면 현미경으로만 관찰된다고 한다. 나의 경우는 육안으로 보았을 때에도 순수 혈액에 가까웠다.

 

 3) 소화기 증상

 소화가 잘 안되거나,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구토는 하지 않았지만 극심한 구역질이 동반되었다.

 

요로결석 치료

 요로결석의 치료는 증상과 결석의 크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하여 5mm 미만일 경우 진통제와 함께 수분을 다량 섭취한 상태로 줄넘기와 같은 운동을 실시하여 방사선 촬영으로 자연배출 여부를 확인한다.

 결석의 크기가 5mm 이상이 될 경우 체외 충격파 쇄석술을 진행하는데 충격파로 결석을 파쇄하여 자연 배출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위의 두 가지로 해결이 된다고 한다.

 

요로결석 주의사항

1) 충분한 수분 섭취

 매체에서 그렇게 하루 2L의 수분을 섭취하라고 하였음에도 듣지 않던 나였지만, 요로결석은 나에게 3L의 물을 마시게 해 주었다. 결국은 소변의 농도가 진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하루 10잔 이상의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 또한 운동이나 사우나로 땀을 많이 흘린 다음에는 수분 섭취가 더욱 중요하다.

 

2) 식이조절

 칼슘의 경우 하루의 3잔 정도의 우유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과도한 섭취는 좋지 않다고 한다. 또한 저염식이가 중요하며, 과도한 육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육류는 소변 내 요로결석의 원인이 되는 칼슘, 수산, 요산을 증가시키고, 결석의 생성을 막는 구연산을 감소시킨다. 수산이 풍부한 음식(시금치, 초콜릿, 아몬드, 땅콩, 브로콜리, 딸기, 콜라, 커피, 술 등)을 자주 과량 섭취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3) 구연산이 풍부하게 함유된 과일(귤, 레몬, 오렌지, 매실, 토마토 등과 채소의 섭취를 늘린다.

 

절대 다시 겪고 싶지 않은 통증이기에 평소 관리를 해야한다. 모든 수칙을 다 지키며 살기는 어렵지만 요로결석 이후로 수분섭취를 두배 가까이 늘렸다. 다만..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과일 섭취량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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